정치앵커: 추성춘,백지연

정가 이모저모[양현덕]

입력 | 1989-06-20   수정 | 198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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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이모저모]

● 앵커: 평민당이 전대협의 평양축전 참가문제를 놓고 민정당을 반 통일적 세력이라고 쏴 붙이자 민정당은 평민당이야말로 북의 장단에 놀아난다고 받아 쳤습니다.

정치부의 양현덕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미국과 소련방문에서 북한의 허 담을 만나는 등 통일 외교 면에서 국민들의 호응을 얻는 성과를 거두고 귀국하자 평민당은 기다렸다는 듯이 노태우, 김영삼 밀약설 운운하면서 민주당과 여권을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평민당의 손주학 부총재는 오늘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 이번 김영삼총재의 소행은 야당총재로서가 아니라 노대통령의 밀사나 특사로 각본대로 한 것이라고 깎아 내렸으며 박종태부총재는 김영삼, 허 담 면담 때 김일성의 면담제의를 김총재가 거절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김영삼총재가 통일정책면에 있어서 본질적으로 소극적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평민당은 또 결의문을 통해 그 동안 통일정책에 대해 초당적인 대응을 요구해왔던 민정당이 이제 평민당의 주선으로 정부와 학생들 사이에 타협이 이루어지자 태도가 돌변해 학생들의 평양 행을 비난하고 나선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반 통일적인 자세라고 규탄해 민정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와 같은 평민당의 공격에 민정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우리는 과거 팀스피리트 같은 군사훈련에도 북측의 참관을 요청했으나 북측이 참석 치 않았던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러한 북측을 이성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반통일 세력이고 북의 장단에는 춤추는 것이 통일세력인가 묻고 싶다며 맞받아쳤습니다.

그러나 민정당은 평민당이 오늘 국회에서 마약대책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마약퇴치노력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당 평민당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는 논평을 발표해 얼르고 뺨치는 논평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양현덕입니다.

(양현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