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추성춘,백지연
서경원 의원 자금 집중 수사[신경민]
입력 | 1989-06-30 수정 | 198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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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원 의원 자금 집중 수사]
● 앵커: 다음은 서경원 의원 사건 속보 전하겠습니다.
서경원 의원 입북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공안당국은 오늘 이사건과 관련되는 것으로 보이는 독일거주교포와 카톨릭 농민회 관련자 그리고 원일레벨직원들에 대한 집중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신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공안수사당국은 서경원 의원의 자금을 추적한 결과 독일교포 최영씨가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고 최 씨를 연행조사하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최 씨가 방향균 비서관에게 돈을 건네준 사실을 확인하고 최씨가 이 돈을 친북한 인사로부터 받았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사결과 서독에서 무역업을 하는 최 씨는 국내에 큐로통상이라는 무역업체를 경영하면서 자주 국내를 드나들고 재야인사와 접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안당국은 이와 함께 서의원이 원일레벨산업을 평민당 대외협력위원장이며 카톨릭 농민회 초대회장을 지낸 이길재씨로부터 인수받은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이길재씨를 곧 수환해서 회사에 인수경위와 자금부분을 캐기로 했습니다.
공안당국은 또 원일레벨산업의 총무부장 김창식씨와 경리담당 인 강선영씨를 연행해서 서의원이 결손처리를 할 정도로 경영상태가 나쁜 회사를 인수하는 이유를 비롯해서 서의원의 자금관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김창식부장을 심문한 결과 서독시푸트가르트와 미국 시카고에 해외지사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으며 시카고지사는 재미교포 이모씨의 집주소와 전화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냈습니다.
공안당국은 원일레벨산업이 자동개혁계측기 제조업을 하면서 내실이 없는 해외지사를 두고 수출입법을 겸하고 있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자금을 보내기 위한 거점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또 카톨릭 농민회 화성지구회장인 이건우씨를 연행해서 서의원의 입북에 관련된 여부와 자금관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당국에 따르면 이건우씨는 서의원이 지난해에 입국 후 귀국할 때 함께 귀국했으며 최근 일본을 여러 차례 드나든 점을 볼 때 서의원의 입북에 어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서의원입북사건과 관련해서 연행된 사람은 모두 14명이며 출국이 금지된 사람은 함세웅 신부 등 15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공안당국은 오늘 서의원에 대한 수사가 간첩혐의에 맞춰져 있으며 북한으로부터 지령을 받았는지와 지난해 입북사실이외에 85, 86년에 입북했을 가능성도 함께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