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추성춘,백지연
은행 임금 분규 타결[배대윤]
입력 | 1989-06-30 수정 | 198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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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임금 분규 타결]
● 앵커: 은행에 임금 분규가 오늘저녁에 타결됐습니다.
네 개 은행 노사는 9.9%의 임금인상에 합의했습니다.
배대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 신탁은행과 한일 제일 대한은행 등 4개 은행의 노산은 그동안의 막후협상 끝에 오늘저녁 7시 하호상박의 원칙에 따라 임금을 평균 9.9%인상한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임금인상내역을 보면 기본급 8.2%, 금융수당 1.7%로 당초 노사가 합의한 기본급 14.5%금융수당 3.5%에 비해 노조 측이 큰 폭으로 양보한 수준입니다.
금융노조연맹은 이에 대해 정부가 직접 개입한 상황에서 은행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당초 잠정합의한 기본급 14.
5%인상안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하고 조합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자리수의 임금인상억제라는 정부정책은 관철됐지만 각 은행은 당초 잠정합의했던 인상안보다 줄어든 부분은 재협상을 통해 최대한 보안해 줄 것을 노조 측에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4개 은행은 이로써 지난 10일 노동쟁의발생신고를 한 이후 만 20일 동안의 난항을 거듭한 끝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나 중재를 받지 않고 노사합의에 의해 임금분규를 마무리 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초 기본급 14.
5%인상안에 조합원들이 찬성했던 상업은행과 조흥은행 노조도 이와 같은 4개 은행의 합의내용을 곧 수용 할 것이라고 보인다고 금융노조연맹은 밝혔습니다.
또 현재 노동쟁의중인 중소기업은행과 국민, 주택, 산업은행 등 4개 국책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의 임금분규를 지켜보며 협상을 미루고 있는 각 금융기관과 정부투자 기관 정부재투자기관들의 임금협상에도 이번 10%이내의 임금인상률이 그대로 적용되거나 원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