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추성춘,백지연
한겨레신문 압수수색 거부[신경민]
입력 | 1989-07-11 수정 | 198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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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압수수색 거부]
● 앵커: 한겨레신문사의 압수수색을 놓고 한겨레신문과 안기부가 이틀째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측은 오늘 영장발부에 이의를 제기하는 법적절차를 제기함으로써 사법사상 새로운 선례를 남기고 있습니다.
신경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국가안전기획부는 오늘 오전 수사관 3명을 한겨레신문사에 보내 송건호 사장 등 간부들과 면담을 갖고 서경원 의원의 입북에 관련된 자료를 제출해 주도록 요청했습니다.
송건호 사장은 이 자리에서 서 의원 사건은 간첩혐의만 받고 있으며 아직 간첩사건으로 볼 수 없다고 전제하고 언론인의 윤리 상 자료를 건네줄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안기부는 오후 4시30분쯤 다시 한겨레신문에 전화를 걸어왔으나 한겨레신문측이 똑같은 대응을 함에 따라 압수수색영장의 집행여부에 대한 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겨레신문사는 오늘 오후 이례적으로 저번의 압수수색영장발부에 불복해 영장의 취소를 청구하는 준항고를 서울 형사지방법원에 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이 유서에서 영장의 압수수색할 물건이 특정돼있지 않고 서경원 의원이 북한에서 찍은 사진은 이미 지상에 보도됐기 때문에 압수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신문은 또 신문사의 편집국이 수색 당하게 되면 언론의 존립기관이 위태로워지고 결과적으로 언론의 자유가 침해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번 영장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은 오늘 오후 한겨레신문편집국에서 긴급집행위원회를 열고 52개 언론사대표로 수색저지대를 결성하는 한편, 안기부가 영장집행을 포기할 때까지 공동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습니다.
한편 국가안전기획부는 어제 지난 85년 서독유학중 서 의원을 만난 오세종 씨를 연행했으며 같은 유학생인 강영휴 씨의 소재를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경민입니다.
(신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