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추성춘,백지연
울릉도 영덕간 관광 헬기 추락 14명 사망 실종[김철승]
입력 | 1989-07-27 수정 | 1989-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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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영덕간 관광 헬계 추락 14명 사망 실종]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울릉도에서 경상북도 영덕으로 운항하던 22인승 관광헬기가 바다에 떨어져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6명은 살아났습니다.
포항문화방송의 김철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바로 어제 제가 서 있는 이곳 영덕삼사해상공원에서 취항한 울릉도행 헬기가 오늘 오후 3시 25분쯤 울릉도앞 바다에서 추락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헬기가 울릉도에서 이룩한 지 30분 만에 갑자기 울릉도로 되돌아가던 중 울릉도서면 사용 (판독불가)급위 앞 1마일해상에서 떨어져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울릉도경찰서 류시항 서장 등 12명이 숨지고 대구 대봉동 28살 오관섭 씨 등 2명이 실종됐으며 기장 42살 고동진 씨 등 6명은 사고해역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헬기는 바다에 떨어질 때 낙하산을 펴고 떨어진 뒤에 바퀴에서 풍선이 떠올라 경찰경비정과 어선에 의해 인양될 때까지 한 시간 동안 기채의 3분의 1가량이 수면위에 떠 잇는 상태였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기채 창문을 깨고 빠져 나온 탑승자는 살아났으나 나머지는 빠져나오지 못해 익사체로 인양됐습니다.
경찰은 헬기가 기지에 연락 없이 회항한 점으로 미루어 기관에 결함이 있지 않았나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고를 낸 헬기는 우주항공이 지난해 말 미국 스콜스키사로부터 9억 5천만 원에 사들어 온 58년산 22인승으로 지난 25일 취항식을 갖고 어제 영덕에서 울릉도로 첫 취항한 뒤 다섯 번째 운항 중 이었습니다.
우주항공은 동양화제보험에 승객 1인당 미화 10만 달러씩 그리고 기채는 150만 달러의 보험을 들어 놓고 있습니다.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MBC뉴스 김철승입니다.
(김철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