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학앵커: 추성춘,백지연

국내 연구진 개발 인공 씨감자 기술 수출[신창섭]

입력 | 1989-07-31   수정 | 198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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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개발 인공 씨감자 기술 수출]

● 앵커: 옛 말에 누구는 빌려줘도 감자 씨는 안 빌려준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습니다.

그만큼 좋은 감자 씨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만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씨감자 기술이 세계시장에 수출된다고 합니다.

문화과학부의 신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안에 있는 감자밭입니다.

여기에 보시는 이 감자들이 지난해 12월 유전공학센터 정혁박사팀이 개발한 인공씨감자를 뿌려서 수확한 것들입니다.

● 정혁(한국과학기술연구소 박사): 쪼개고 이럴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사이즈가 크기가 콩알만 하기 때문에 콩 심는 파종이라든지 그런 것을 통해서 기계화 영농하는데 아주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렇기 때문에 수출전망이…….

● 정혁(한국과학기술연구소 박사):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물론 그렇거니와 이 기계화 영농이 발달된 유럽이나 구미 각국 농업 패턴에 아주 알맞은 그런 씨감자가 될 것이라고 저희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기자: 정 박사팀은 중국에서 이미 시험 재배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감자를 주식으로 삼는 미국, 서독,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동남아 여러 나라와 수출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 박사팀은 이를 위해 서해실업의 지원으로 오는 92년까지 대덕연구단지내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갖출 계획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해마다 1조 5천억 원으로 어림되는 세계 감자 씨 시장에서의 막대한 수익은 물론 농산물 개방 압력에 기술수출로 대응함으로써 우리 농업생산의 국제경쟁력을 크게 강화시켜 줄 것으로 평가됩니다.

MBC 뉴스 신창섭입니다.

(신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