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차인태,백지연

경찰, 경제 깡패 구속[김장겸]

입력 | 1989-08-10   수정 | 198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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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제 깡패 구속]

● 기자: 조직폭력배가 민생치안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질서마저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건설공사입찰에 개입해서 특정업체가 공사를 딸 수 있도록 칼잡이들을 동원해 업체 대표를 협박하거나 돈을 뜯어왔던 경제폭력배들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김장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찰에 붙잡힌 서울 서초구 방배동 51살 김현두 씨 등은 지난 7월 건설협회 자율반이라는 공갈 단을 조직한 뒤 대규모 공사입찰 때마다 개입해 자신들에게 사례비를 주는 업체가 공사를 딸 수 있도록 다른 경쟁업자들에게 폭력을 휘둘러 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지난달 26일 주 한, 미 8군이 발주한 250만 달러짜리 아스팔트 포장공사가 럭키개발에 낙찰되도록 하기위해 경쟁 입찰 한 중소업체대표들을 협박해 입찰을 포기하게 한 뒤 럭키개발로부터 7백 만 원을 받은 것으로 비롯해 같은 수법으로 2백 여 개 업체로부터 3억 여 원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또 지난 5월 같은 수법으로 미 8 군의 철로보수공사를 우일궤도 주식회사에 낙찰되도록 했으나, 우일궤도 측이 사례비를 적게 주었다며 이 회사대표 정태관 씨를 납치해 폭행했습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자신들에게 금품을 준 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가 입찰에 낙찰되면 낙찰업체대표를 납치 폭행해 공사를 포기하도록 강요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이 한양, 삼익, 코오롱 건설과 동아 외 우성건설 등 국내유명건설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들 업체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장겸입니다.

(김장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