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에 일부 중. 고등학교가 2학기를 개학했습니다만은 아침. 저녁으로 다가 오는 서늘한 기운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임수경양의 입북사건은 어디까지 확산될 것이며, 교원노조파문은 끝내 파국을 보고 말 것인지, 서경원 의원 밀입북사건은 공안정국을 언제까지 끌고 갈 것이며, 영등포 을구 재선거결과는 어떤 의미를 던지게 될 것인지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이 여름이 아직도 계속돼 가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첫 소식은 임수경양과 문규현 신부 입북사건 수사 사건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공안당국은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중인 임수경양 건강이 양호함에 따라 오는 19일쯤 임 양을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본격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공안당국은 또 문신부의 입북은 미국에서 친북한 활동을 해온 목사가 주선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김원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국가안전기획부는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중인 임수경양의 건강진단이 끝나는 대로 안기부로 데려와 조사한 뒤 오는 19일쯤 임 양을 국가보안법상의 잠입 탈출과 찬양, 고무 등의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습니다.
안기부는 임 양에 대한 조사에서 임 양을 평양축전대표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진 전대협 정책기획실장의 실체와 북한에서의 활동내용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입니다.
안기부는 이어 앞서 오늘 서울대학병실에서 임 양에 대해 북한에 머무는 동안의 활동내용에 대한 간단한 확인조사를 했습니다.
서울대학병원의 한용철 병원장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수경양에 재한 1차 건강진단결과 임 양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한원장은 또 임 양이 북한에서 약물을 투여 받았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혈액검사와 간기능 검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문규현 신부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시경찰국은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며 친북한 활동을 해온 정규열 목사가 문신부의 입북을 주선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또 문신부가 평양에 도착한 다음날인 지난 7월27일 통일각에서 북한에 먼저 와있던 정규열 목사를 다시 만났으며, 판문점을 통과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 목사가 지난 6월에 있었던 문신부의 1차 북한방문도 주선했을 것으로 보고 문신부가 정 목사를 알게 된 경위를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