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앵커: 추성춘,백지연
여.야, 노대통령의 나웅배 후보 지지 서신 공방[임흥식]
입력 | 1989-08-16 수정 | 198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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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노대통령의 나웅배 후보 지지 서신 공방]
● 앵커: 영등포 을구 재선거에 출마한 민정당 나용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노태우대통령의 서신을 둘러싸고 여야 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선거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정치부 임흥식 기자가 계속해서 보도합니다.
● 기자: 민주당과 공화당은 민정당원이 아닌 일반유권자와 심지어는 자기 당 당원들로부터 노태우대통령의 서신을 받았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폭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이미 어제 밤 서신발송과 관련해 노태우대통령과 나용배 후보 그리고 박준규 대표위원을 선거법위반으로 영등포 을 선관위에 고발의뢰 했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이회창 중앙 선거관리위원장 앞으로 질의서를 보내 노대통령의 서신에는 대통령이란 용어가 명시돼 있고 당원이란 말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내용의 서신발송이 선거법에 위반되는지에 대해 유권해석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평민당도 손주항 의원 등을 이회창 선관위원장에게 보낸 노대통령의 서한이 당원이외의 선거구민에게도 전달된 것은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이라는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무소속 고영구 후보 측도 노대통령의 서신과 관련해 박준규 민정당 대표위원과 나용배 후보를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정당 측은 당원이 아닌 유권자에게 서신을 발송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수정 청와대대변인도 대통령이 당의 총재로서 당원의 분발을 당부하는 서한을 보낸 것은 역대 정부에서 관행으로 해오던 일로서 법적으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흥식입니다.
(임흥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