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앵커: 추성춘,백지연
CBS TV, 맹목적 충성 강요되고 있는 북한모습 보도[김형민]
입력 | 1989-08-16 수정 | 198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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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 맹목적 충성 강요되고 있는 북한모습 보도]
● 앵커: 미국의 유력한 CBS텔레비전은 어젯밤 뉴스시간을 통해 김일성에 대한 절대적 충성만이 강조되고 있는 북한사회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CBS텔레비전은 북한주민들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김일성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만을 배우고 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김형민 기자가 CBS텔레비전의 보도내용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5천여면의 북한예술가들이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북한당국은 이 같은 대규모의 공연물을 통해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북한주민들의 머리 속에 심어주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네 살이 되면 벌써 김일성을 어떻게 우상화할 것인지 배워야 합니다.
● 북한주민: 위대한 지도자 없는 행복이란 상상할 수 없다.
● 기자: 북한주민들은 한시라도 김일성을 생각하는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공장에서도 농장에서도 김일성을 찬양하는 슬로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북한주민들에게는 당국의 허가 없는 여행이 불가능합니다.
여행은 대부분 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여행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제가 어려운 자전거여행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CBS취재팀이 공식적인 안내코스를 벗어나 공사장으로 들어서자 즉각 완강한 거부에 부딪혔습니다.
● 안내원: 제발 딴 곳으로 갑시다.
●기자: 왜 촬영이 안 됩니까?
● 기자: CBS취재팀이 접근할 수 있었던 곳은 외국인들에게 감명을 줄 수 있도록 잘 꾸며진 거리나 상점에 제한되어 있습니다.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이 의심받게 되면 즉시 체포돼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집니다.
● 국제인권기구직원: 김일성의 사진이 있는 신문을 무심코 깔고 앉았다가 체포돼 몇 년 동안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경우를 알고 있다.
● 기자: 북한주민들은 매일 매일의 사상교육 시간을 통해서 자신의 변함없는 충성심을 증명해야 합니다.
● 북한동포: 주민들은 모두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 기자: 남한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수준이기는 하지마는 한국전쟁의 잿더미 위에서 경제 재건을 이룩한 것은 인상적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위해서 북한주민들이 치러야 한 대가는 엄청난 것입니다.
개인주의가 사라진 이곳에 오직 김일성부자에 대한 찬양의 노래만 계속 될 뿐입니다.
(김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