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추성춘,백지연
해왕성의 모습 밝혀져, 보이저 2호가 촬영한 해왕성 사진[이은종]
입력 | 1989-08-23 수정 | 198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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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왕성의 모습 밝혀져, 보이저 2호가 촬영한 해왕성 사진]
● 앵커: 태양계 끝에 있는 해왕성의 모습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보이저2호가 지구를 떠난 지 12년 만에 해왕성에 접근해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습니다.
외신부 이은종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신비의 해왕성이 아름다운 푸른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미국의 우주왕복선 보이저2호가 보내온 해왕성 사진에는 가운데 부분에 어두운 반점과 구름으로 보이는 하얀 물체가 나타나 있습니다.
보이저2호가 보내온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지구에서 44억 킬로미터가 떨어진 해왕성 상공에는 지구의 제트기류와 비슷한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음이 확인됐습니다.
● 에드워드 스톤 (보이저 과학자): 해왕성의 중간위도 부근 대기권에서 실제 720킬로의 강력한 태풍이 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 기자: 보이저2호가 지구를 떠난 것은 지난 77년 8월 20일이었습니다.
79년 7월 목성을 통과한 데 이어 81년 토성 그리고 86년 1월 천왕성을 지나 마침내 태양계의 끝인 해왕성에 이르렀습니다.
보이저2호는 오는 25일 해왕성 북극상공 4850 킬로미터까지 접근해 탐사작업을 벌인 뒤에 달과 비슷한 크기의 해왕성의 위성 트리튼 상공에서 이 위성에 지구에서 관측된 것과 같이 대기권과 중력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보이저2호에는 텔레비전 세트 약 1만대분에 해당하는 전자장비와 고성능카메라가 장치되어 있어서 태양계 행성들에 관한 귀중한 정보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또 한국어 등 60개 언어로 된 인사말과 베토벤의 교향곡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 등을 수록한 레코드를 탑재해 혹시 만나게 될지도 모를 외계인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이저2호는 해왕성탐사를 끝으로 태양계를 떠나 영원히 우주미아로 남게 됩니다.
MBC뉴스 이은종입니다.
(이은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