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차인태

폴란드 새 정부 정파간 대립으로 진통[김영일]

입력 | 1989-08-31   수정 | 198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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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새 정부 정파간 대립으로 진통]

● 앵커: 각료직의 배분을 둘러싼 정파간의 대립 그리고 계속되는 파업압력 등으로 해서 마조비에츠키가 이끄는 폴란드의 새로운 정부는 출범서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폴란드 정국 소식을 비엔나에 특파돼 있는 김영일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 기자: 연정 참여의 각료 지분을 둘러싸고 정파간의 대립과 공산당 휘하 전국노조 연맹의 파업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변 보수동맹국들의 비난까지 겹치고 있어서 폴란드 마조비예츠키 연정내각은 출범부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마조비예츠키 새 정부는 당초 각료 명단을 오늘쯤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특히 외교와 공보장관직을 놓고 정당간의 줄다리기가 계속돼서 조각 발표는 오는 10일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자유노조의 의회지도자 게레맥은 새 정부 하에서는 공산당의 외교와 언론의 독점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함으로써 쟁점이 되고 있는 외무와 공보장관직은 공산당을 제외한 자유노조와 농민민주당 등에 배분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산당 계열의 전국노조연맹이 새 정부가 경제난을 타개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해 파업을 유해해 달라는 바웬사의 제의에도 불구하고 파업불가피론을 주장하고 있어서 이것 또한 마조비예스키 내각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찍부터 폴란드와 헝가리의 개혁정책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던 동독과 체코, 루마니아 등이 폴란드의 연정 탄생은 사회주의를 전복시키려는 기도라고 비난하고 나섬으로써 시험대에 오른 동유럽의 개혁정책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폴란드 연정의 앞날은 바웬사의 파업조정능력, 마조비예츠키 행정수완 그리고 서방의 경제지원 여하에 따라서 크게 좌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비엔나에서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김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