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차인태,백지연

입시부정 혐의 동국대학교 이지관 총장 석방[송기원]

입력 | 1989-09-05   수정 | 198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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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부정 혐의 동국대학교 이지관 총장 석방]

● 앵커: 입시부정혐의로 구속됐던 동국대학교 이지관 총장이 법원의 구속적부심심사에서 석방 결정을 받아 풀려납니다.

그런데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지관 총장은 입시부정에 직접은 관련되지 않았다고 판시함으로 해서 이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태도가 주목받게 됐습니다.

송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형사지방법원 황상현 부장판사는 오늘 이지관 총장의 변호인 신진근, 손진곤 변호사가 낸 이 총장에 대한 구속적부심심리를 벌인 끝에 이 총장의 석방을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이지관 총장은 오늘밤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습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지관 총장은 학교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기부금입학을 건의한 교직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였을 뿐 기부금입학에 직접 관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다른 사립대학도 입시비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국대 이지관 총장만을 구속한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지관 총장은 재판부의 직접 신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교무처장으로부터 학교재정난 해소를 위해 기부금입학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지난 1월 총무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지관 총장은 올해 신입생 입학시험과정에서 기부금 20억여 원을 받고 수험생 46명을 부정입학시켜 황진경 재단이사장 등과 함께 업무방해혐의로 지난달 31일 밤 대검찰청에 구속됐었습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