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추성춘

추석 귀성 뱃길 사고위험[오경환]

입력 | 1989-09-12   수정 | 198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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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귀성 뱃길 사고위험]

● 앵커: 서해안과 남해안 섬 지방에도 추석 귀성객을 실어 나르는 연안 여객선들의 발등소리가 요란합니다.

그러나 제 19호 태풍 사라가 북상하고 있는데다가 해상수송시설들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섬 지방 주민들의 귀성뱃길이 걱정되는 순간입니다.

목표문화방송의 오경환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올해 추석명절은 오는 17일까지 주말과 연 휴로 이어지는 넉넉한 휴가 때문에 서 남해 다도해 섬 고향을 찾아 떠나는 귀성인파도 10만 여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그러나 올해 추석 귀성뱃길은 늘어난 귀성객만큼 더 불편하고 위험한 실정입니다.

서 남해 다도해 섬 지방을 잇는 대부분의 연안여객선은 선착장 시설이 모자라고 조류 간만의 차 때문에 배를 선착장에 대지 못해 바다위에서 이처럼 조그만 종선을 이용해 여객을 수송합니다.

목포지방의 해운항만청 관내 서남해안 섬 지방을 잇는 종손 수는 모두 144척 그러나 선박안전관리지침이 요구하는 구명설비와 통신시설 등을 갖춘 종선은 세 척에 불과하고 나머지 140여척은 대부분 일이톤급 소형어선이며 이 가운데 동력을 갖추지 못해 노를 저어가는 나룻배도 20여척이나 됩니다.

● 양영식 씨(신안 하외면 상태도): 좀 종선이 적고요 좀 속력도 있어야 되고 좀 개선할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종선이 옛날 종선이 돼가지고 조금 주의보가 내린다든가 주의보가 내린 후에는 조금 배가 작아가지고 파도가 치면 좀 위험한 점이 많지요.

● 기자: 목포지방 해운항만청은 여객선 운송사업 면허를 낼 때 여객선 터미널에서 귀 향지까지 여객을 심어다주도록 되어 있는 만큼 여객선업자들이 종선을 확보 운용토록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않을 때 여객선 취항을 규제할 경우 더 큰 혼란이 뒤따른다는 이유로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민 스스로 종선확보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목포지방 해운항만청의 이 같은 느슨한 행정태도 때문에 매년 명절이나 피서 철이 되면 위험한 종선항해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목포에서 MBC 뉴스 오경환 입니다.

(오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