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추성춘

전 북한군 부총참모장 이상조씨 기자회견[김기수]

입력 | 1989-09-12   수정 | 198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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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북한군 부총참모장 이상조씨 기자회견]

● 앵커: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입국한 전 소련주재 북한대사 이상조 씨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김일성과 김일성에 의해서 지배되고 있는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폭로했습니다.

사회부 김기수 기자입니다.

● 이상조 씨(전 북한군 부 참모총장): 군대가 그것이 정부의 어떤 결정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명령에 의해 쓰는 사병입니다.

사병...또 그 당이 과연 그 공산주의 형의 그런 당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봅니다.

● 기자: 이상조 씨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이라는 것은 사회주의 사상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북한주민은 현재 김일성사상의 최면에 걸려있지만 김일성 김정일 부자에 대한 숭배도 언젠가는 무너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

● 이상조 씨(전 북한군 부 참모총장): 소련에서 과거 스탈린대에 있었던 개인숭배가 어떻게 무너지고 지금 그 당시에 박해를 받았던 그 모든 사람이 정당하게도 자기의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공민권을 회복해줬습니다.

나는 조선에서도, 북조선에서도 반드시 그 날이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독재가 있는데 일인 독재가 있는데 에는 반드시 거기에 비판이 있고 말이지 거기에 대한 반항이 있습니다.

● 기자: 6.25 당시 인민군 부 참모총장과 휴전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지낸 이상조 씨는 6.25가 남침이란 사실을 명백하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이상조 씨(전 북한군 부 참모총장): 누가 먼저 전쟁을 했는가 하는 그것은 한국에 일선에 배치되었던 사병들이 더 잘 알겁니다.

그들이 공격을 했는가 아니면 공격을 받았는지 전선에 배치된 사병이니 그 군관들이 말하는 그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 기자: 이상조 씨는 현재의 김일성이 진짜이냐 가짜냐는 질문에 대해 김일성이 보천보 전투 같은 항일전투에 참가한 것은 사실이나 김일성부대는 수십 명 단위의 소규모로 항일투쟁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으며 10만회이상의 전투를 했다는 따위의 북한에서 선전하는 김일성과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소련주재 북한대사도 지낸바있는 이상조 씨는 서울올림픽 때 한국을 방문했던 소련사람들이 한국에 대해서 발전한 나라라는 좋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제품이 견고하고 싸다는데 죽목하고 있어서 한국과 소련의 경제교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전했습니다.

MBC 뉴스 김기수 입니다.

(김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