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차인태,백지연

용인 자연농원서 라이거 3마리 첫선[정형일]

입력 | 1989-09-28   수정 | 198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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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자연농원서 라이거 3마리 첫선]

● 앵커: 수사자와 암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라이거 세 마리가 오늘 경기도 용인 자연 농원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정형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리고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선을 보인 라이거 3남매는 지난 6년 동안 신혼생활을 한 수사자 용식이와 암호랑이 호영이 사이에 지난 달 29일 태어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수컷 2마리에게는 대호와 용호, 그리고 암컷 한 마리에게는 아호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들 라이거는 몸 전체에 호랑이 얼룩무늬를 갖고 있고 행동이 매우 민첩하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엄마인 호랑이를 많이 닮았습니다.

그러나 몸 바탕색이 황갈색이고 코가 길쭉한 점 등은 아빠인 사자의 모습을 그대로 이어 받았습니다.

이들 라이거 3남매는 엄마 호랑이가 새끼를 물어 죽이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인공 포육실에 격리돼 사육되고 있습니다.

자연농원측은 라이거가 서로 다른 동물 사이에서 태어나 2세 번식능력이 없는 만큼 암컷만이 가지고 있는 생식능력을 최대한 이용해 이들의 후세를 어떻게 이어나가느냐가 동물 생태학 상 흥미 있는 연구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서울 남산 팔각정에서는 시민 500여명이 모여 지난 87년부터 남산 기슭에서 기르던 꿩 500마리 가운데 88마리를, 서울 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산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MBC뉴스 정형일입니다.

(정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