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엄기영,백지연

평민당 양성우 의원 폭행 시인[이장석]

입력 | 1989-10-31   수정 | 198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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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당 양성우 의원 폭행 시인]

● 앵커: 교통경찰관 폭행사건과 관련해서 오늘 경찰에 조사를 받은 평민 당의 양성우 의원은 자신이 의경의 뺨을 한차례 때린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장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오후 4시 반부터 약 한 시간 반 동안 의원회관 양성우 의원 사무실에서 안 흥도 형사과장 등 경찰관 3명을 보내 양 의원으로부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습니다.

양 의원은 경찰조사에서 의경이 운전사 한 씨의 멱살을 붙잡고 몸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차에서 내려 만류해도 듣지 않아 오는 손바닥으로 의경의 뺨을 한 차례 때렸다고 폭행사실을 시인했습니다.

양 의원은 그러나 시민들은 인도에서 구경만 했으며 교통경찰과 의경으로 보이는 사복 차림의 젊은이 10여명이 차를 에워싸고 차에 발길질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양성우 의원에 대한 조사가 끝남에 따라 이르면 내일 쯤 양 의원과 운전사 한 씨의 신병처리 문제에 대해 검찰의 재지휘를 받을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입구에서 운전사 한 씨를 폭행한 사람이 경찰이냐 시민이냐에 대한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이 부분의 진상을 밝혀내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정석입니다.

(이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