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관악산 한우물, 목베는 도끼 발굴[송재우]
입력 | 1989-10-31 수정 | 1989-10-3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관악산 한우물, 목베는 도끼 발굴]
● 앵커: 서울 공화 문 앞에 해태 석상 한 쌍이 있는데 이 해태상은 경복궁에서 남쪽으로 나 있는 관악산의 형세가 마치 불꽃같다고 해서 불에 의한 재앙을 막기 위해 세웠다고 합니다.
또 관악산 꼭대기 쪽에는 한우물이라는 우물을 파서 불기운을 막으려 했다고 하는데, 이 한 우물에서 희구한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송재우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통일신라 때 것으로 보이는 목 베는 철제 도끼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서울대 박물관 고고학조사단의 학술 조사 결과 발견됐습니다.
서울 관악산의 한 우물에서 발견된 나무자루가 달린 이 철제도끼는 나당연합군의 지휘관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에서는 여러 차례 발견된 것으로 고대 무기류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우물에서는 이밖에도 토기 류 7백여 편과 기와 류 3백여 편 등 통일신라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천여 점의 유물이 출토됐습니다.
● 임효재관장(서울대 박물관): 여태까지 우리나라 학계에서는 이 우물에 대해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에 한우 물을 정밀하게 조사해 본 결과 상당히 많은 유물들이 아주 질서정연하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나온 천여 점의 유물을 통해서 우리나라 고대사를 밝히는데 대단히 중요한 유물들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한편 지금까지 해태 상으로 여겨져 왔던 한 우물 옆의 석상은 이번 조사 결과 석구지라는 새김들이 나옴으로서 해태상이 아닌 개의 상으로 확인 됐습니다.
MBC 뉴스 송재우 입니다.
(송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