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오늘 아침 검찰이 호송하던 10대 조직 폭력배 피의자 세 명이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호송차 문을 열고 달아났다가 3시간 반 만에 모두 붙잡혔습니다.
붙잡혔기에 아주 천만다행입니다만 지난해 지광원과 같이 호송차에서 탈출했다가 아직도 붙잡히지 않고 있는 김길호의 행방은 어찌 됐는데 궁금합니다.
이장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오늘 호송차를 탈출해 달아났다 붙잡힌 19살 정 모 군 등 10대 조직폭력배 일영이파 19살 정 모 군 등 세 명은 시흥일대의 유흥가를 무대로 폭력을 휘둘러온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돼 오늘 아침 서울남부경찰서를 출발해 서울지검남부지청으로 호송되던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오전 9시쯤 호송차가 영등포구 문래동 고가도로 위에서 교통체증으로 잠시 정차했을 때 문 앞에 있던 의경이 뒷좌석 피의자를 살피기 위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수갑을 찬 채 포승줄을 풀고 문을 열어 달아났습니다.
달아난 일당 가운데 백모군은 현장에서 붙잡히고 정군은 11시쯤 가리봉동에서 그리고 김 모 군은 친구의 도움으로 수갑을 끊고 달아나다 12시40분쯤 독산동에서 각각 검문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인들이 오늘 쉽게 달아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호송경관이 밖에서 차의 문을 잠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정 모 군은 호송차가 출발하자마자 포승줄을 풀었는데도 호송경찰이 이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다른 두 명은 순간적으로 포승줄을 쉽게 풀고 달아나는 등 감시 소홀과 느슨한 호송 근무 태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