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엄기영,백지연
몰타 미.소 정상회담 새 협력시대 선언[조정민]
입력 | 1989-12-04 수정 | 198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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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미.소 정상회담 새 협력시대 선언]
● 앵커: 다음소식입니다.
얄타의 미. 소 대립시대에서 이제 몰타의 미. 소 협력시대가 전개되려 하고 있습니다.
부시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이틀간에 걸친 몰타 정상회담을 마친 후 세계가 이제 냉전체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조정민 특파원이 미. 소 정상회담을 결산했습니다.
● 기자: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미아리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이틀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스스로 냉전종식과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위한 역사적 업적을 이룩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 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서기장): 회담 분위기는 우호적이고 직설적이며 솔직했다.
● 부시(미국 대통령): 이번 회담은 양국관계를 크게 개선 지속시켰다.
● 기자: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특히 소련은 앞으로 미국과 결코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을 강조함으로써 냉전시대의 종언을 다짐했습니다.
또 동유럽의 대 변혁에 대해 양국정상은 이 변화가 평화롭게 지속될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독일 통일문제에 대해 양국정상은 지나치게 급속한 변화는 해가 된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독일 통일보다 유럽의 안정과 안보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특히나도 바르샤바 동맹체제가 군사동맹에서 정치적 동맹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힘으로써 동구권의 변혁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영향력 행사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미소 양국은 특히 동유럽의 안정적인 질서변화의 추진력인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투자확대와 옵저버 자격의 가트 가입추진 관세인하와 최혜국 대우 등 양국 경제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미소 양국은 군축문제와 관련해 내년 6월 하순 워싱턴에서 개최될 정상회담에서 가능한 전략무기 감축협정체결을 희망함으로써 유럽 재래식 군비축소와 화학무기 감축협정체결과 함께 이 분야의 진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해군력 국축문제와 엘살바도르 반군지원 등 지역문제는 큰 이견을 보였습니다.
당초 예정되었던 미소회담장소와 회담 일정은 악천 으로 변경되었지마는 유럽의 안정과 소련 경제회복을 상화 전제로 한 미소 협력의 분위기는 상당기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몰타에서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