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임수경 양과 문규현 신부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이 오늘 서울 형사지방 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도 방청객 40여명이 퇴장당하는 등 법정이 매우 소란했습니다.
박태경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서울 형사 지방법원 황상현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오늘 공판에서 임 양과 문 신부는 북한에서의 활동과 판문점 귀환 과정에 대한 검찰 측 공소사실을 대체로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임 양은 남한 정권을 반통일 세력 도는 파쇼집단이란 말은 하지 않았고 북한으로부터 어떠한 지령이나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오늘 공판은 방청객들의 구호 등 법정소만에 재판부의 퇴장 명령으로 모두 40여명의 방청객이 퇴정당하고 오전에만 다섯 차례 휴정되는 등 진통 속에 진행됐습니다.
방청객들은 임 양과 문신부가 법정에 들어서는 순간 통일의 꽃 임수경양 즉각 석방하라는 등의 구호와 함께 오색종이 꽃가루를 뿌렸으며 재판부는 이 같은 소란이 벌어질 때 미리 법정에 들어와 있던 사복 경찰들에게 소란을 피운 방청객들을 퇴정시키도록 해 다섯 차례에 걸쳐 40여명의 방청객들이 퇴정 당했습니다.
재판부는 퇴정당한 방청객 가운데 외국어대학 무역학과 2학년 정영아양 등 3명에 대해 각각 20일씩의 감치명령을 내렸습니다.
한편 서울형사 지방법원 이태운 판사는 오늘 문규현 신부를 북한에 파견해 구속 기소된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 사재단 소속 남국현 신부에게 징역 2년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