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엄기영,백지연
듀폰 한국 진출 공방[양철훈]
입력 | 1989-12-07 수정 | 1989-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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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 한국 진출 공방]
● 앵커: 표백제의 일종인 이산화티타늄 생산 공장의 건설문제를 놓고 환경청과 듀폰회사가 4년 동안 끌어온 공해논쟁이 곧 정책적인 고려로 결말이 날 것이라고 합니다.
양철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미국의 다국적기업 듀폰이 국내에 이산화 티타늄 공장을 짓겠다며 재무부에 투자계획을 신청한 것은 지난 86년 2월이었습니다.
듀폰이 생산하려는 이산화티타늄은 페인트와 플라스틱은 물론 화장품과 아이스크림, 치약 등 거의 모든 물질에 하얀색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원료로 국내에서는 한국 이산화티타늄 공장이 독점 생산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산화티타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에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들어 있어 환경오염의 우려가 크다며 환경청이 제등을 걸고 나섰고 듀폰측은 새로운 공법을 채택할 경우 거의 무해하다며 끈질기게 맞서 공해논쟁은 4년을 끌어왔습니다.
이 때문에 듀폰을 둘러싼 공해논쟁은 환경문제에다 정치 경제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미통상마찰의 주요안건으로 등장했습니다.
문제는 과연 듀폰공장이 공해공장 인가의 여부로 듀폰측은 미국의 공장에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폐기물을 도로건설용 골재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존.웰(한국 듀폰사장): 듀폰사는 환경과 관련된 법규를 제정해 실천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의 공장에서도 전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지 않다.
● 기자: 환경청은 듀폰 측의 무해주장에 대해 국내 연구기관에 검토를 의뢰했으나 이 역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다수 견해와 오염의 우려가 있다는 소수견해로 나뉘었습니다.
이처럼 경제부처는 통상마찰을 고려해 허가 쪽으로, 그리고 환경청과 기존의 독점업체는 반대쪽으로 의견이 나누어진 상태에서 결국 듀폰의 공해논쟁은 금명간 정책적인 고려에 따라 4년 동안의 논쟁을 끝낼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듀폰 측의 한국공장이 승인이 될 경우 공장건설 예정지인 울산주문들이 벌써부터 거센 반대운동을 펼치고 있어 허가여부를 떠나 앞으로도 계속적인 공해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양철훈입니다.
(양철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