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엄기영,백지연

개발기술 사장 많다[송재우]

입력 | 1989-12-12   수정 | 1989-12-1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개발기술 사장 많다]

● 앵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신기술이 개발되더라도 기업들은 시설투자 등을 구실로 외면하는가 하면, 주변 기술이 부족해 사장되고 마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합니다.

문화과학부 송재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보시는 것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올 한 해 동안 연구 개발한 대표적 과제 가운데 하나인 VTR 자가 헤드용 소재입니다.

이 소재는 VTR의 영상을 기록, 재생하는 심장부 부품으로써 이미 기업화에 착수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드문 일이고 대부분의 국내연구개발 기술이 정부의 지원 부족과 기업들의 투자기피로 묻혀버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 장성도(키스트, VTR 헤드용 소재개발, 박사): 이번에 개발한 신소재의 기업화에는 시설투자 등 약 150억 원이 필요하나 기업에서의 재원 마련이 어려워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 기자: 과학기술처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년 동안 연구 개발된 특정 기술은 천여 건인데 비해 기업화가 이루어진 것은 전체의 15%정도인 150여건에 불과해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백창현(한국산업 기술진흥협회 부회장): 개인의 연구결과나 국책 연구결과가 나와도 기업과의 연계가 잘 안되어서 기업화에 차질을 빚은 경우가 있는데 우리도 외국처럼 신기술 개발 사업단 같은 기관을 두어 연구 개발자와 기업을 연계시켜 주면 기업화가 더욱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이 밖에도 개발된 신기술이 실용화되기 위해서 연구개발 단계와 기업화 단계 사이의 간격은 메워주는 이른바 생산연구에 정부차원에서 집중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재우입니다.

(송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