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앵커: 엄기영,백지연

6차 남북체육회담 단일팀 10개항 합의[신동욱]

입력 | 1989-12-22   수정 | 1989-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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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남북체육회담 단일팀 10개항 합의]

● 앵커: 북경 아시안게임이 하루하루 다가오자 북한 측의 마음이 아주 급했던 모양입니다.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제6차 남북 체육 회담에서 북한 측은 연내타결을 끌어내려는 집요한 의욕을 보여서 양측은 본회담의제 10개 항에 모두 합의했습니다.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3월에 시작된 남북 체육회담은 이제 해를 넘기면서 비록 공식합의에 이르기까진 몇 가지 보완점을 남겨놓긴 했지만 10개 기본사항에 대한 의견일치가 이루어져 단일팀 탄생으로 가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북측은 그동안 의견을 달리했던 선수단 호칭의 중국어표기와 공동사무국 설치장소, 단장 선임 방법 등에 대해서 우리 측 안을 고스란히 받아 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호칭의 중국어 표기는 가례아로 하고, 공동사무국은 20명 정도의 인원을 서울과 평양에 각각 상주시키기로 했습니다.

또 가자 의견대립이 컸던 단장선임의 경우, 북측은 여러 차례의 수정제의 끝에 선수가 많은 쪽에서 단장을 뽑자는 우리 측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 장충식(우리측 대표): 결정권은 단장이 갖되 명예단장은 협의 형식으로 한다.

즉 그 안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의논해봐야 되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니까는 손기정 선생님을 단장으로 한다 이거예요.

● 기자: 이로서 남북 체육회담은 단기와 단가, 호칭 선수단 구성과 선수선발 공동위원회 운영 등 기본 의제가 모두 합의되는 진전을 이룩했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다음달 10일 실무접촉을 통해 문안정리와 합의 내용의 이해보장 장치를 마련한 뒤 18일 7차 본회담에서 합의서 작성을 위한 마지막 절충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신동욱입니다.

(신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