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엄기영,백지연
고용 늘이는 일 꺼리는 기업 많아[권오승]
입력 | 1989-12-26 수정 | 198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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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늘이는 일 꺼리는 기업 많아]
● 앵커: 지난 5년간 우리나라 기업들은 급속한 신장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종업원 채용, 다시 말해서 고용을 늘이는 일은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오승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경제기획원이 오늘 발표한 88년 산업센서스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우리나라의 광업, 제조업, 전기업, 가스업 그리고 수도사업체 수는 18만6천769개로 83년의 14만2천917개에 비해서 연평균 5.5% 늘어났습니다.
또 이들 업체가 고용한 종업원 수는 3백52만9천명으로 83년에 비해서 연평균 6.7%늘었으며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142조6천7백억 원과 54조5백10억 원으로 연평균 16.9%와 18%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기계 장비 제조업의 신장이 두드러져서 지난 5년간 연평균 25.8%씩 성장을 해서 광공업 총 출하액의 34.7%를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중추 산업으로 부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산업 평균 종업원 한 사람당 총 출하액은 지난해 말 현재 4천2백만 원으로 83년에 비해서 12.3%늘어나 산업구조가 전반적으로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5사람 이상을 고용한 광공업체는 모두 6만1744개로 연평균 8.5%씩 늘어났지만 종업원 수는 87년을 고비로 증가세가 둔화돼 지난해는 87년에 비해서 3.7%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인건비 상승과 노사분규, 원화절상들에 따라 기업이 경영을 감량하고 종업원을 뽑기보다는 공장자동화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MBC뉴스 권오승입니다.
(권오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