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뉴스플러스] '예측 불가' 김정은, 좌충우돌 공포 정치

입력 | 2016-01-08 20:12   수정 | 2016-01-0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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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올해 32살입니다.

아버지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29살 나이에 정권을 물려받았죠.

그래서인지 김정은은 잔혹한 공포통치를 통해 자신만의 권력기반을 다져왔는데요.

이번 기습적인 4차 핵실험은 김정은이 충동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김정은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의 배경이 무엇인지 분석했습니다.

오해정, 김세진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정일 사망이후 급하게 권력을 물려받은 김정은은 감정을 앞세운 지시를 자주 내렸습니다.

자신이 말하고 있는데 졸았다고 군 고위간부를 강등시키거나 숙청시켰고, 장관급인 인민무력부장은 집권 후 4년 동안 5번이나 교체할 정도 고위직 인사는 충동적이었습니다.

숙청과 처형은 잔혹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고모부 장성택 처형입니다.

[조선중앙TV]
″국가전복 음모행위가 공화국형법 제60조에 해당하는 범죄를 구성한다는 것을 확증하였으며…″

김정은은 집권 후 지금까지 간부 130여 명을 처형하며 공포 통치를 이어갔습니다.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개인적 감정에 근거한 숙청이 많았고 이것은 김정은의 나이가 어리다는 콤플렉스 때문에…″

현장 시찰 때는 즉흥적이고 무리한 지시가 남발됐습니다.

13년 만에 완공한 백두산 발전소를 둘러본 김정은은 ″11개월 안에 이런 발전소를 하나 더 만들라″고 지시하자,

북한 매체는 군인들이 물속에서 인간다리를 만드는 모습을 내보내며 건설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북한 기록영화]
″공격 정신과 돌격 속도로 대답한 인민군대의 혁명적 기질과 전투력에 의거하여…″

평양시내 미화를 지시하면서, 멀쩡한 아파트 색깔을 몇 번씩 바꾸라는 억지 지시도 있었습니다.

[탈북자]
″지나가다 보고 맘에 안 들면 다시 하라. 이렇게 해서 페인트칠을 한 아파트가 여러 번 한 사례들이 있어요.″

즉흥적 외교의 단면은 지난해 말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 취소입니다.

″중국 인민들아 북한을 도와 미 제국주의 승냥이를 쳐부수자″

중국 류윈산 상무위원을 초청해 이뤄낸 관계 회복의 계기를 단번에 뒤엎어 버린 겁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북한 방문도 당일 아침에 철회하면서 자신의 신뢰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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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충동적인 행동의 배경은 어린 시절 김정일의 보호 아래 만들어진 소유욕과 리더십, 또 젊은 나이에 권좌에 오르면서 생긴 불안감이 우선 꼽힙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제재나 압박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4년 동안 김정은이 저지른 도발과 그에 따른 국내외 제재가 있었지만 북한은 큰 타격을 입지 않았습니다.

바로 중국의 원조가 뒷받침 됐기 때문인데요.

실제 김정은 체제시작부터 북중 무역량은 크게 늘었고, 또 경제도 매년 1%포인트 이상 성장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경제 제재의 효과가 별로 없다는 것을 김정은 제1위원장이 체득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버지 김정일에 이은 측근 원로 그룹들이 김정은 주변에서 하나 둘 사라지고, 신흥 강성파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대화파인 김양건 노동당 비서마저 핵실험을 앞두고 한적한 도로에서 트럭 충돌 사고로 급사했습니다.

5~60대 새 얼굴인 군수공업부 홍영칠 부장과 김춘섭 군수담당 비서는 이번 4차 핵실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5월 7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대규모 숙청이나 세대교체가 예상되면서 맹목적 충성파들에 둘러싸인 김정은의 돌출행동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