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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범
과일맛 소주, 콜라만큼 달아 '일반 소주 당분의 120배'
입력 | 2016-01-14 20:16 수정 | 2016-01-1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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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해부터 과일맛 소주가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젊은 여성들이 많이 좋아하시는데요.
이 과일맛 술에 탄산음료 못지않은 당분이 들어 있어서 한 병을 마시면 밥 한 공기를 먹은 셈이라고 합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자와 자몽, 블루베리에 청포도까지.
각종 과즙이나 과일 향을 첨가하고 알콜 도수는 낮춘 ′과일맛 소주′들입니다.
[황은지]
″일반 소주는 세 잔정도 마셨다면, (과일맛 소주는) 아무래도 부드럽고 편하다 보니까 평소 주량보다 두 배 정도 더 마시는 것 같아요″
달콤하고 순한 느낌이 인기 비결이지만, 이 단맛을 위해 탄산음료 못지않은 당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과일맛 소주 9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한 병에 든 당은 평균 22.2g.
일반 소주의 120배로, 콜라 한 캔 속 당분과 비슷했습니다.
과일맛 소주 두 병이면, 세계보건기구의 당 하루 권고량을 섭취하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술은 영양성분표시 대상이 아니어서 겉면에 이 같은 사실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홍준배/한국소비자원 팀장]
″표시가 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게(당이) 어느 정도 양이 들어 있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과일맛 소주 한병의 열량 자체는 밥 한 공기를 조금 넘는 3백48킬로칼로리로, 일반 소주의 열량과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맥주의 열량은 한 캔에 140킬로칼로리로 소주의 40% 수준이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술병 겉면에도 당류 함량과 열량을 표시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관련 부처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