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콘서트이세옥 앵커

[이세옥의 한마디] "택배 차량 통제 협조"

입력 | 2018-04-10 17:07   수정 | 2018-04-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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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차량 통제 협조″

어제오늘 인터넷에서 논란이 된 한 아파트 단지의 안내문입니다.

택배 차량이 아파트 단지 안 지상 도로를 다니는 걸 막는다는 내용입니다.

만일 택배기사가 이 때문에 현관 앞까지 배송할 수 없다고 할 경우 대응요령도 적혀 있습니다.

그러자 온라인에서 ′주민 갑질′이라는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그런데요, 올해 초 단지 안에 들어온 택배 차가 아이와 부딪힐 뻔한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또 새 아파트 단지라 애당초 지상에는 소방차 빼곤 차가 안 다니게 설계됐답니다.

그래서 택배 차는 이제 지하주차장으로 다니라고 한 건데, 다른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하주차장이 낮아서 택배 차가 아예 진입할 수가 없었던 거죠.

그러자 아파트 측은 한쪽에서 짐을 내려서 각 세대 앞까지 수레에 싣고 오라고 한 거고, 반발한 택배 기사들이 단지 정문 앞에 짐을 놔두고 가버리는 실력 행사에 나선 겁니다.

속사정을 보면 전적으로 누구의 잘못이다, 가리기가 쉽지 않죠.

이 모든 게 주차장을 낮게 판 건설사 탓이라는 말까지 나오니까요.

그래도 해결책을 찾는 데 모두의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 하나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세옥의 한마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