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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일가족 사망 화재 "아버지 방화 추정"

입력 | 2018-04-10 17:24   수정 | 2018-04-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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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아버지와 세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부산 아파트 화재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당시 화재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임선응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안방에서 잠을 자던 46살 A씨와 초등학생과 중학생인 세 아들이 숨졌습니다.

경찰이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방화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경찰은 전기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불이 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발화 지점으로 보이는 안방 출입문 쪽에서 라이터가 발견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발화 지점에선,쌓여 있던 책, 옷가지 등에 불이 붙은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A씨 가족 중 흡연자는 없습니다.

[경찰 관계자]
″(불이 붙으려면) 매개물이 있어야 합니다. 문쪽에는 불이 안 붙잖아요. ′착화물이 있었다′ 이런 뜻입니다.″

CCTV 분석에서도 A씨의 집에 외부인 출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런 점들을 종합해 A씨가 아이들이 잘 때 불을 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최근 아파트 투자로 인한 자금 문제 등의 고충을 토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오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임선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