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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징어' 알고보니…어선 65척, 불법 '공조조업'

입력 | 2018-04-10 17:25   수정 | 2018-04-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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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오징어 값이 하도 올라서 ′금징어′라는 말까지 생겼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해경이 오징어를 싹쓸이해 온 불법 조업 현장을 덮쳤는데, 남획한 오징어가 2천 톤에 달했습니다.

이규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징어 어장이 형성된 동해 앞바다.

대형 트롤어선이 그물을 끌면서 오징어를 잡고 있습니다.

단속에 걸릴까 봐 배 이름은 교묘하게 가렸습니다.

채낚기 어선이 집어등을 밝혀 오징어를 모아주면 트롤 어선이 그물을 쳐 한꺼번에 싹쓸이하는 불법 공조조업 현장입니다.

일부 어선은 오징어를 더 많이 끌어올리기 위해 배 뒤쪽에 불법으로 ′롤러′까지 설치했습니다.

해경이 적발한 선박은 오징어를 싹쓸이한 트롤어선 7척과 집어등을 밝혀준 대가로 돈을 받은 채낚기 어선 58척 등 모두 65척.

이들은 오징어 1,970t 싯가 87억 원어치를 잡았습니다.

[김건남/포항해경 지능범죄 수사계장]
″(조업)일지와 선장들 휴대전화를 압수해서 휴대전화 문자내역을 모두 복원하는 모바일 ′포렌식′을 했습니다. 그를 통해 모든 증거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해경은 불법 공조조업에 가담한 트롤 어선과 채낚기 어선 선장 등 71명을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이규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