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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MB 첫 재판…뇌물·다스 비자금 모두 부인
입력 | 2018-05-03 17:08 수정 | 2018-05-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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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뒤 오늘 첫 공판 준비기일이 열렸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지만 변호인을 통해 공소 사실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는 오늘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참석 의무도 없어 이 전 대통령은 예상대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참석한 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제기된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강훈 변호사는 ″다스 비자금 조성이나 공모 관계, 업무상 횡령 혐의 사실 전부를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스의 법인세 포탈 부분 역시 ″은폐를 지시하거나 분식을 보고받고 승인했다는 검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뇌물 수수 혐의도 대부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삼성전자가 다스의 미국 소송비 70억 원을 대신 납부하는 방식으로 받은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대납 내용을 보고받거나 허용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송비 대납이 대가에 따른 것인지 향후 재판에서 적극적으로 다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7억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공적으로 쓰인 만큼, 뇌물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에게서 받은 뇌물 역시 ″돈이 왔다는 사실 자체가 확인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기록물 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은닉하려던 게 아니고 단순한 업무상 과실″이라며 고의성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재판부는 ″혐의 수가 많고 양측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며 두 번째 준비기일을 10일 오후 2시 10분에 열기로 이미 정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