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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손흥민 '극적인 2골'…16강 진출은 실패

입력 | 2018-06-28 17:13   수정 | 2018-06-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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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대표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피파랭팅 1위죠,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는데요.

스웨덴이 멕시코를 잡는 바람에 아쉽게 16강 진출은 실패를 했지만 칭찬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현지에서 이명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그토록 기대했던 1승의 상대는 세계 최강 독일이었습니다.

대표팀은 독일을 맞아 수비에 무게를 두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펼쳐 갔습니다.

전반전 독일의 점유율 71퍼센트가 말해주듯 상대의 공세에 밀리긴 했지만, 새롭게 짝을 이룬 김영권과 윤영선이 연이은 철벽 수비를 선보였고, 조현우도 눈부신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습니다.

몇 차례 기회도 있었습니다.

정우영이 위력적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상대를 위협하기도 했고, 특유의 투지를 앞세운 문선민의 돌파로 독일을 당황시키기도 했습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우리가 기어이 먼저 골문을 열었습니다.

코너킥 이후 골문 앞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영권이 통렬한 선제골로 연결했습니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지만 VAR 끝에 정당한 골로 인정됐습니다.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독일 골키퍼 노이어가 공격에 가담한 틈을 타, 손흥민이 쐐기골까지 터뜨렸습니다.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을 이김으로써 한줄기 희망을 보지 않았나, 그러면서 우리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꿈같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끝내 16강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같은 조의 스웨덴이 멕시코를 상대로 3대0, 완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올랐고, 멕시코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우리 대표팀은 세계 최강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태극전사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며 4년 뒤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카잔에서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