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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환 앵커
[앵커의 시선] "한국 때문에"…운명 갈린 멕시코와 독일
입력 | 2018-06-28 17:24 수정 | 2018-06-2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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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독일전 승리, 다시 봐도 짜릿합니다.
그런데 우리보다 더 기뻐하는 사람들 있었죠?
바로, 멕시코 사람들입니다.
한국 덕분에 스웨덴에 지고도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인데, ′한국은 형제의 나라다′ ′한국 사람들은 천사다′ 이런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멕시코를 뒤덮은 ′한국 감사 물결′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 영상 ▶
꼬레아(한국)! 꼬레아(한국)!
한국 교민 헹가래
멕시코를 뒤흔드는 한국 찬가
″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멕시코 사람″
″한국은 멕시코의 천사″
한국대사관 앞은 축제
″사랑합니다. 한국″
″한국 고마워요″
◀ 앵커 ▶
네, 이렇게 우리는 형제의 나라가 됐습니다.
멕시코시티의 한국대사관은 몰려온 인파 때문에 업무가 한때 마비됐고요, 멕시코 연방정부는 한국 대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SNS 상에서의 한국팀 찬양 패러디물, 그야말로 기상천외, 각양각색입니다.
멕시코의 상징, 소칼로 광장의 멕시코 국기를 태극기로 바꾼 사진도 있고요.
멕시코 국기 중앙에 태극기를 집어넣은 사진도 등장했습니다.
회사 이름에 꼬레아라는 이름을 넣어 감사를 표한 항공사도 있었죠?
멕시코 최대 항공사, 아에로멕시코 얘긴데, 공식 트위터에 ′아에로코레아′가 적힌 비행기 사진을 올렸습니다.
심지어 인천과 멕시코 직항 노선에 대해 20% 할인 이벤트까지 들어갔습니다.
독일팀의 공격을 철벽으로 막아낸 골키퍼 조현우와 에이스 손흥민, 예수 사진과 합성한 사진이 퍼져 나가고요.
손흥민 사진을 넣은 멕시코 새 국기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 일부 식당에는 ′서울 수프′, ′손흥민 갈빗살′이라는 메뉴도 등장했습니다.
멕시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게 제품 구매 문의도 늘어나고 있고요.
멕시코의 기아자동차 공장에는 맥주나 콜라 등의 선물이 쌓이고 있다고 합니다.
공장 인근 식당가도 ′기아차 사원증’을 보여주면 무료 식사를 제공하고 있고, 멕시코 한국 교민과 주재원들의 휴대전화에는 ′Gracias′ 우리 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게 마련이죠?
우리 대표팀에게 패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초상집, 그 자체입니다.
16강 진출 좌절되자 독일 사람들,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는데요.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독일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불명예″다 이렇게 비판했고, 대부분의 언론들은 ′악몽′ ′재앙′이라는 표현을 쓰곤 했습니다.
SNS 공간에서도 독일 패배에 대한 패러디물이 넘쳐나고 있는데요.
피파 랭킹 1위의 16강 좌절이라는 점에서 조롱 섞인 반응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합성 사진을 보면요.
독일을 2014년엔 사자, 2018년에 염소라고 비아냥거리고 있죠?
2014년 월드컵 챔피언 독일의 몰락을 꼬집고 있는 거겠죠.
원수의 고통은 나의 행복일까?
독일의 패배에 가장 신바람이 난 나라는 다름 아닌 브라질입니다.
브라질은 자기 나라에서 열린 2014년 월드컵 4강전에서 독일에 무려 1 대 7로 지는 수모를 당한 적이 있는데요.
폭스뉴스 브라질은 독일이 패배하자 뉴스 속보를 내보내지 않고요, 대신 웃음소리를 잔뜩 적어넣은 트윗을 날렸고요.
브라질의 스포츠 매체는요.
경기 직후 회사 홈페이지에, ′행복한 2018′이라고 올리면서 숫자 자리에 한국과 독일 국기 이모티콘을 대신 올렸는데요.
경기 결과가 2대0인 점에 착안해 독일을 조롱한 겁니다.
국내 SNS의 러시아월드컵 F조 순위 분석 패러디도 화제입니다.
세계 1위 독일이 4위고 3위가 우리나라죠, 세계 랭킹 1위를 이긴 팀.
그 다음 멕시코입니다.
세계 랭킹 1위를 이긴 팀을 이긴 팀, 우리나라를 이겼단 얘기겠죠.
그리고 스웨덴은 세계 랭킹 1위를 다 이긴 팀 이렇게 패러디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국 네티즌들의 동양인 비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도 합니다.
동양인을 비하하는 눈을 찢는 사진 등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인종 차별 논란도 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