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재영

日 뒤늦게 '지역사회 감염'…불안감 확산

입력 | 2020-02-15 11:45   수정 | 2020-02-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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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했던 일본은 확진자 수가 259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감염 경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지역사회 내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사히신문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유람선 승선자 218명을 포함해 259명으로 늘었다고 집계했습니다.

지바현에서도 20대 남성 회사원의 감염이 확인됐고, 오사카 인근 와카야마현에서는 50대 외과 의사가 감염된 데 이어 같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70대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중증인 상태입니다.

[가토 가쓰노부/일본 후생노동상]
″병원 내 감염에 충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를 파견할 준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 내 첫 사망자인 가나가와현 80대 여성의 사위로 확진 판정을 받았던 70대 도쿄 택시 기사는 지난달 18일 신년맞이 뱃놀이에 참가했는데,

같은 행사 참가자 2명도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오키나와에서는 60대 여성 택시 운전사가 감염되면서, 이제는 일본 열도 전역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이제는 ′봉쇄′에 주력할 게 아니라 ′유행′을 전제로 방역 대책을 바꿔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의 입장엔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현 시점에서 국내에 유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역학적인 정보가 모였다고 볼 수 없습니다.″

감염경로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상황에 이르면서 도쿄 올림픽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고 있지만, 세계보건기구 WHO는 ″개최 여부는 주최국에 달려있다″며 ″WHO의 역할은 위험 평가 등을 위해 기술적 조언을 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