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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혜
147명 추가 확진…대구·경북 요양병원 집단감염 다수
입력 | 2020-03-21 11:54 수정 | 2020-03-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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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구와 경북 지역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 환자 수는 다시 세 자리 수로 늘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14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70% 이상이 대구 경북지역입니다.
윤정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하루 코로나19에 감염된 신규 환자 수는 모두 147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모두 8천 799명이 됐습니다.
그제 87명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 환자 수는 하루 만에 다시 1백 명대로 늘어났습니다.
어제 신규 환자 147명 중 69명은 대구, 40명은 경북 지역 환자로 74%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경북 경산의 서요양병원에서 환자와 직원 등 모두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대구 대실요양병원에서도 50여 명이 코로나19에 무더기로 감염되는 등 대구·경북지역의 요양병원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 고위험 집단 시설을 대상으로 환자와 직원 3만여 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재 87% 정도 검사가 진행됐는데 검사가 모두 완료되는 다음 주 초까지는 집단감염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요양병원의 환자 대부분이 장기입원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인 만큼 사망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대구·경북에서만 8명이 사망하면서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 수는 10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대구시는 감염병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주말 동안 경찰청과 함께 종교시설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종교 행사를 강행할 경우 해산 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의 해외 유입도 꾸준히 이어져 어제 국내 입국 과정에서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유럽에서 귀국한 사람들에게서 감염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내일 0시, 그러니까 오늘 밤 자정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합니다.
음성이 나오더라도 2주 동안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며, 자가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3백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유럽발 입국자 전수조사 시행 첫날인 내일, 약 1천여 명이 유럽에서 입국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정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