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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종훈
전두환, 1년여 만에 광주 법정 출석
입력 | 2020-04-27 12:14 수정 | 2020-04-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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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씨가 오늘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합니다.
전두환 씨는 오늘 오전 서울 연희동 집을 출발해 광주지방법원으로 가고 있습니다.
광주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현지 분위기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전두환 씨의 도착이 가까워지면서 이곳 광주지방법원의 긴장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법원 정문에는 5월 단체가 광화문 광장에서 가져온 전두환 구속 촉구 동상이 설치됐습니다.
조용하고 성숙한 태도로 전 씨를 맞이하겠다는 5월 단체들은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든 채 침묵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반쯤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한 전 씨는 지난해 출석 때와 비슷한 시각인 오후 1시를 전후해 이곳 광주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전 씨가 이곳 광주를 찾는 건 작년 3월 이후 1년 만인데요.
올해도 작년처럼 광주지법에 도착해 점심식사를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후 오후 2시부터 이곳 광주지법 201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해 인정신문을 받게 됩니다.
최근 재판장이 바뀌면서 전 씨는 피고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비롯한 공판 절차를 새로 밟게 된 건데요.
작년에는 광주 시민들이 아무런 사죄 없이 재판에 출석하는 전 씨 차량을 가로막으면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법원은 오늘 또 충돌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병력 5백여 명을 투입해 통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취재진의 질문에 전 씨는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인 채 법정으로 들어갔는데요.
침묵 시위를 하며 전두환 씨의 법원 출석을 기다리고 있는 5·18 단체와 광주 시민들은, 전 씨의 사죄가 더이상 바람으로 그치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MBC뉴스 우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