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조국현

"故 최숙현 사건 재발 안 돼…철저히 조사"

입력 | 2020-07-07 12:04   수정 | 2020-07-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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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체육계 폭행 관행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구시대 유산′, ′후진적 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은 물론 체육계 유사사례에 대한 조사도 지시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무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고 최숙현 선수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면서 재발 방지 필요성 역시 강조했습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되어선 안 됩니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합당한 처벌과 책임이 뒤따라야 합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 선수가 경찰과 협회, 대한체육회 등 어느 곳에서도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한 걸 지적하면서, ″이게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실질적 재발방지책과 유사사례 조사 등을 관계부처에 지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체육계에 널리 퍼진 구시대적 인식과 문화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 역시 강조했습니다.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닙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주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무산된 노사정 협약식에 대해 ″아쉽다″면서도 ″노사정 대표자가 잠정 합의에 이른 건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잠정합의된 내용을 경사노위에서 사회적 합의로 완성해달라″고 주문하는 한편,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협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