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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또 폭락…트럼프 "도쿄올림픽 연기" 언급

입력 | 2020-03-13 17:12   수정 | 2020-03-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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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트럼프 미 대통령이 어제 유럽발 입국을 한달간 금지하겠다고 선언하자, 불안에 빠진 뉴욕증시가 폭락해 사흘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됐습니다.

미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천6백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 보건 당국은 진단검사 체제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뉴욕증시 폭락에 자극받아 취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 이후 오히려 뉴욕증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다우지수는 2352.60 포인트, 즉 9.99%가 하락했고 에스엔피 500과 나스닥도 9%대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개장과 동시에 폭락세를 보이자 15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서킷 브레이크가 사흘만에 또 발동됐습니다.

[티모시 앤더슨/투자자문회사 관계자]
″모두가 약간 재평가를 하면서 한번 더 보는 것이죠. 이 수준에서 정말 팔겠다면 결정하는 것이고요.″

보건당국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달리 진단검사 체제의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실패입니다.″
(″실패라고요?″)
″맞습니다. 실패를 인정합시다. 다른 나라들이 하는 방식에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 않습니다. 우리도 그들처럼 해야 하냐고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준비 안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방문한 브라질 대통령의 수행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되자, 정상회담 과정에서 감염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아주 이상할 일은 없었습니다. 한동안 서로 옆에 앉았고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추가로 말해줄 사항 없습니까?″)
″이렇게 하죠. 걱정 안 합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견이라면서 7월로 예정된 도쿄 올림픽은 ″취소할 수 있다면, 1년 뒤에 하는 것이 관중 없는 상태로 하는 것보다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