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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확진 33만 명 넘어…"최악의 한 주 될 것"

입력 | 2020-04-06 17:08   수정 | 2020-04-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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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확진자가 33만 명을 넘어선 미국에선 이번 주가 최악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보건 당국자들이 잇따라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사망자가 이미 4천명을 넘긴 뉴욕주에는 영안실 마저 포화 상태라 병원 복도에까지 시신이 나와 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힘든 주가 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에서 미국 내 보건당국자들이 휴일 아침 방송에 출연해 사태의 심각성을 잇따라 알렸습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주가 최악의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과거 진주만 공습과 9.11 공격에 비유했습니다.

[제롬 애덤스/미 공중보건서비스단장]
″솔직히 미국인들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한 주가 될 것입니다. 진주만 공습, 911 공격과 같은 순간일 것입니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의 파우치 박사도 CBS 인터뷰에서 나빠질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TF]
″충격적일 것입니다. 지켜보는 게 정말 끔찍할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는 일어날 일입니다.″

그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통제되지 않으면 계절적 성격을 띠며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미국에서 확진자수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24시간 기준으로 사망자가 처음 감소했지만,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낙관할 상황이 아니라며 경계했습니다.

그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의료장비가 넉넉한 병원에서 당장 급한 병원으로 물자를 재배치하겠다고 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 주지사]
″당장 필요치 않는 의료기관에서 인공호흡기와 보호장비를 주 정부가 가져오도록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입니다.″

사망자 4천 명을 넘긴 뉴욕주에서는 일부 병원에서 시신을 안치할 영안실의 공간이 모자라, 복도에까지 놔두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한편, 항공모함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승조원들을 하선시켜 달라고 요청했다가 경질된 브렛 크로지어 전 함장도 감염됐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