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뉴스김지경

민주당 윤리심판원, 오거돈 만장일치 제명

입력 | 2020-04-27 17:05   수정 | 2020-04-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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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민주당이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통합당은 청와대나 여당이 총선 전에 성추행 사건을 몰랐을 리 없다면서 별도로 진상조사팀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오늘 성추행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제명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워낙 중대한 사안인데다 본인도 성추행을 인정한 만큼, 회의에 참석한 윤리심판원 전원이 제명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채균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 원장]
″사안 워낙 중차대하고 본인도 시인하는 사항이어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오늘 회의에 불참했고 별도의 소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성추행 사건에 대해 당 대표로서 사죄드린다며 일벌백계의 징계를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당이 성추행 사건을 총선 전에 알았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례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일벌 백계의 징계 절차에 돌입할 것이며…″

미래통합당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을 리 없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특히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법무법인에서 오 전 시장의 사퇴 관련 공증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진상조사팀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총선 직전에 부산시장이 사퇴를 약속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라는 말을 믿을 국민는 거의 없을 것 입니다.″

정의당은 이번 파문이 성폭력 범죄 근절을 위한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한다며 공직자와 당직자에 대한 성평등 교육 의무화를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