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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오찬…'협치' 논의

입력 | 2020-05-28 17:12   수정 | 2020-05-2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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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신임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국정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점심을 겸한 오늘 회동은 예정을 훌쩍 넘겨 2시간 반 넘게 진행됐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났습니다.

주 원내대표가 날씨 얘기를 꺼내며 인사를 하자 문 대통령이 화답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오늘 날씨 너무 좋습니다.″

″그렇습니다. 반짝반짝하네요.″

″오늘 대화도 날씨만큼 좋을 것 같다″는 김 원내대표의 말에, 주 원내대표가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한 뼈 있는 농담으로 받아치는 등 미묘한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김 대표님이 잘해주시면 술술 넘어가고, (상임위원장) 다 가져간다 이런 말하면…″

″빨리 들어가는 게 덜 부담스럽겠죠?″

오늘 회동은 당초 예정했던 1시간 10분을 훌쩍 넘겨 2시간 36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취재진을 향한 공개 발언도 생략했고, 노영민 비서실장 외엔 배석자도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오찬회동만 2시간 이상 진행됐고, 이후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가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이뤄진 오늘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조속한 개원의 필요성과 함께 질병관리청 승격 등 코로나19 관련 법안과 3차 추경안 처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건 2018년 11월 여·야·정 상설협의체 첫 회의 이후 1년 6개월 만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