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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대검, 장관 지휘 수용…"서울중앙지검 자체 수사"
입력 | 2020-07-09 17:01 수정 | 2020-07-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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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의 유착′ 의혹 사건을 둘러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상 수용했습니다.
갈등이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그동안의 물밑 접촉 과정을 놓고 양측간 공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늘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을 현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제시한 최후통첩 시한인 오전 10시를 한 시간 앞둔 시점에 나온 입장입니다.
대검찰청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행사하면서 총장의 지휘권은 이미 상실된 상태″라며 ″결과적으로 중앙지검이 자체 수사를 하게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검은 어제 별도의 ′독립수사본부′를 꾸리는 절충안을 내놨지만, 추 장관이 즉각 거부하자 결국 최초의 장관 ′수사지휘′를 모두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만시지탄이지만, 공정 수사에 대한 국민의 바람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총장이 결국 일주일 만에 추 장관의 지휘에 따르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이나 징계 등 파국은 피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합니다.
대검 관계자는 ″지휘를 100% 수용한 것이라 할 순 없다″며 ″절차에 따라 검찰총장의 지휘권이 박탈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 윤 총장이 건의했던 ′독립수사본부′ 구성을 놓고도 양측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검은 독립수사본부는 법무부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추 장관이 즉각 거부한 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법무부는 ″대검 측이 먼저 서울고검장을 수사팀장으로 해달라는 요청을 해왔고 실무진이 검토했으나, 장관에겐 보고된 바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