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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2분기 가구소득 모두 감소…재난지원금 덕에 버텨
입력 | 2020-08-20 17:05 수정 | 2020-08-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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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가구 근로소득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긴급재난지원금 덕에 조금 늘었는데, 특히 하위 20% 가구는 이런 정부 지원금으로 지난 2분기를 버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 모든 유형에서 우리 가구의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유형의 소득이 모두 감소한 건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특히 근로소득 감소는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2009년 3분기 이후 11년만입니다.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근로소득은 48만 5천원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한 반면 상위 20%의 근로소득 감소율은 4%로 저소득층의 감소폭이 4.5배 컸습니다.
이는 임시·일용직이 많은 저소측층 가구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사업소득 역시 하위 20%는 1년 전보다 15.9% 급감했지만, 상위 20%는 2.4% 줄어드는데 그쳐 양극화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저소득층이 지난 2분기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긴급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부 지원 덕분이었습니다.
하위 20% 가구의 경우 월 평균 공적 이전 소득, 즉 정부 지원금이 83만 3천원으로 전체 소득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월 평균소득이 전년 대비 9% 가까이 증가하면서, 결과적으로 소득 양극화 지표는 개선됐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코로나 발생 이후에 취약계층 소득 개선 등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의 결과로 정책개선 효과는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분기 가구당 소비지출도 월평균 291만 2천원으로 작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로 가정 내 활동이 증가하면서 식료품, 가정용품 등 소비는 늘어난 반면, 학원비 등 교육비와 오락·문화 지출은 20~30%가량 줄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