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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中 사망자 900명 넘어…'우한 취재' 시민기자 실종
입력 | 2020-02-10 09:37 수정 | 2020-02-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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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9백 명을 돌파하고, 확진자도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을 취재 중이던 언론인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내에서 신종코로나로 숨진 사망자가 900명을 돌파했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 97명 증가한 908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확진자도 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후베이성에서만 사망자가 91명, 확진자는 2천6백여 명 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한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던 언론인의 실종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중국의 변호사이자 시민기자인 천추스가 찍은 영상입니다.
우한의 한 병원 간이 의자에 환자들이 누워 있습니다.
시내에서 차량 통행을 막아서는 경찰의 모습도 보입니다.
천추스는 봉쇄령이 내려진 다음 날인 지난달 24일부터 우한에서 임시 병원과 환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6일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중국 당국은 가족에게 천추스가 격리됐다고 통보했지만, 언제 어디로 격리됐는지에 묻는 질문엔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추스의 어머니는 ″아들을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천추스는 최근에 올린 영상에서 ″앞에는 바이러스가 있고 뒤에는 공안이 있다″며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를 처음 세상에 알렸다는 이유로 범죄자 취급을 받다 사망한 의사 리원량에 이어 언론인 천추스까지 실종되면서 중국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중국 SNS 이용자는 천추스를 거론하며 ″또 다른 리원량이 나와선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사실 은폐가 신종 코로나 초기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대학교수들의 비판론이 가세하면서 중국 내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책임론까지 제기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