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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군남댐 수문 모두 개방…연천 '주민 대피령'
입력 | 2020-08-03 09:36 수정 | 2020-08-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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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호우 경보가 발효된 수도권에는 경기 북부를 중심으로 어젯밤부터 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북한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임진강과 한탄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기도 연천의 임진강 군남댐 앞에 취재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 지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밤새 이어진 빗줄기는, 아직 좀처럼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 임진강 군남댐은 이렇게 7개 수문을 열어두고 수량을 조절하고 있는데, 보시다시피 계속된 폭우 때문에 물살이 매우 거센 상황입니다.
그제 저녁 6시부터 오늘 아침 8시까지 연천에는 비가 311.5mm 쏟아졌는데요.
군남댐의 수위는 오늘 오전 9시 기준 33.1미터로, 홍수 조절 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설정한 제한수위 31미터를 초과했습니다.
유입량이 초당 3천 톤으로 증가하면서 방류량도 초당 3천5백 톤 수준으로 늘렸습니다.
군남댐 수위가 30m를 넘은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인데요.
그러나 계획 홍수위 40m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습니다.
임진강 최북단인 연천군 필승교의 수위는 어젯밤 9시 50분 행락객 대피 기준인 1미터를 넘겼고, 12시간 정도 지난 현재는 4배 정도 상승한 4.63미터를 기록했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 관계자는 상류인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급격한 수위 변화가 있던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기상청은 경기 북부 인근의 하천의 수위가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기 연천군은 오늘 새벽 2시 40분쯤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위험이 있다며 차탄리에 대피령을 내려 마을 주민 15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연천초등학교로 대피했습니다.
현재 경기도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됐는데,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80mm, 일부 지역에서는 100mm 이상 올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임진강 군남댐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