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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지
호텔·백화점·마트…갔던 곳마다 긴급 방역·휴업
입력 | 2020-02-07 19:37 수정 | 2020-02-07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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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부터는 국내 동선을 주목 해야할 환자들을 한명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연락이 두절됐다 2주 만에 소재가 확인돼서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우한 출신의 중국인 여성입니다.
신종 코로나 증상을 보이기 하루 전부터 추적해보니 대표적인 다중 이용시설인 호텔과 백화점, 대형 마트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0대 중국인 여성인 23번째 확진환자는 우한에서 입국한 뒤, 가족과 함께 서울 중구의 프레지던트 호텔 22층에 지난 2일까지 묵었습니다.
확진 소식이 알려진 뒤 호텔 측은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들어갔고, 현재는 새로운 투숙객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호텔 관계자]
″소독도 다 하고, 이불이라던가 시트같은 것은 다 세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층을 그 이후로 한 번도 (손님을) 안 받았어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 70여 명도 16일까지 휴가 조치했습니다.
23번째 확진환자는 호텔에서 퇴실한 직후인 낮 12시부터 서울 중구의 롯데백화점 본점에 1시간가량 머물렀고, 이후 지인의 차량을 타고 서울 서대문구의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2시 20분쯤엔 서울 서대문구 이마트 공덕점에서 두 시간 가량 체류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3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어제까지는 종일 서대문구의 숙소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3번째 확진 환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서대문구의 일부 초등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호텔과 백화점, 마트도 일제히 방역작업을 벌이고 긴급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이어서 2차, 3차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임영자/인근 주민]
″간단한 거 여러가지 사러 왔는데, 자주 다니죠. 이 바로 뒤에 사니까 보통 걱정이 되는 게 아니죠. 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거고…″
보건당국은 CCTV를 통해 확진환자 동선에 따라 밀접접촉자를 분류할 계획인데, 접촉자 수가 상당한 만큼 파악에도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금 그거를 분석 중에 있어서 접촉자의 범위는 넓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희가 접촉자를 특정해서 그분들에 대해서 자가격리 조치를 진행하겠습니다.″
23번째 확진환자는 관광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한 만큼, 입국 이후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장소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확진환자의 증상발현 이전의 동선은 오히려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우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