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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가짜 마스크' 기승…유통기한 지운 소독제도

입력 | 2020-02-18 20:31   수정 | 2020-02-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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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뿐만 아니라, 이 틈을 노려서 불량 마스크나 손 소독제를 대량으로 유통시킨 업자들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구매하실 때 제품 정보 꼼꼼하게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주로 중국으로 물류를 배송하는 한 업체의 서울 중구 사무실.

쌓여 있는 상자를 뜯어내자 비닐 봉투에 담긴 마스크가 쏟아져 나옵니다.

노란 마대 자루에도 마구잡이로 포장된 마스크가 잔뜩 담겼습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관]
″수량이 얼마나 되나요?″

겉면에 전염성 질병과 미세먼지 등을 강력하게 차단할 수 있다는 보건용 ′KF94′ 마크가 찍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능을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약사법에 따라 명칭과 제조번호를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서 만든 제품인지 확인이 안 됩니다.

보건용으로 쓸 수 없는 불량품입니다.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의약외품이란 명칭 등을 적어 이렇게 개별 포장돼 있어야 하는데요.

이번에 압수된 마스크 2만 개의 경우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아 불량인 겁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이 적발한 손 소독제입니다.

제조일자는 2018년 8월 20일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제품 정보를 확인했더니 제조업체는 일곱 달 전인 2018년 1월에 이미 문을 닫았다고 나옵니다.

이 손 소독제 판매업자인 52살 최 모 씨는 유통기한이 지난 손 소독제 재고품에 허위 정보를 담은 스티커를 몰래 바꿔 달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손 소독제 1천8백 개를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서울시는 또, 온라인에서 일반 마스크를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 광고한 43건, 화장품 등을 손 소독제로 속여 판매한 60건을 각각 적발했습니다.

당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운영하는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제품 정보를 미리 검색하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합니다.

[김시필/서울시 보건의약수사팀장]
″제조원, 허가번호, 사용기한, 의약외품이란 표시가 있는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를 하면 정상적인 제품인 걸 알 수가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도 KF 인증을 받지 않은 마스크를 팔아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입건되는 등 코로나19 발생에 편승한 가짜 불량 보건위생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박동혁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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