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윤미

"이번 겨울 넘어 다음 겨울까지"…신속 진단 필요

입력 | 2020-02-20 20:05   수정 | 2020-02-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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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 사회 전파가 가속화 되면서, 코로나19가 이번 겨울에 종식되기는 어렵고, 잠잠해 지더라도 다음 겨울에 다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현재 유입 차단과 봉쇄에 집중돼 있는 방역 대책을, 과학적 방역, 그러니까 간편 진단과 백신 개발로 전환하는 것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재 코로나19 의심환자의 검체를 채취하기 위해선 의료진이 전신 보호복에 고글을 장착하고 장갑도 두 개씩 껴야 합니다.

심지어 산소호흡기까지 쓰는 경우도 있는데, 입고 벗는데만 30분은 족히 걸립니다.

[오명돈/서울대의대교수]
″에볼라 환자같으면 그런 대응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정도의 임팩트라면 너무 과한 대응이 아닌가.″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지만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의심환자들이 몰리면 검체 체취하다 검사진단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이혁민/연세대 의대 교수]
″검체 채취하는 데 거의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릴 정도입니다. 이 등급이 맞는지 저희가 평가를 해봐야해요. 증거가 쌓일수록 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등급은 낮아질 가능성이 많거든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미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됐고, 발병 초기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바이러스 특성상 감염 환자는 더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다가올 겨울 다시 유행할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
″코로나19가 올해 말에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시기와 같이 유행하면 임상적으로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대혼란이 있을 수 있다.″

지금부터는 감염 환자들을 최대한 빨리 찾아내고 최대한 빨리 치료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러려면 현재 우주복 같은 방호복을 입고 30분씩 걸려 검체를 체취하는 방식으론 조기 진단과 치료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 신속하고 간편하게 진단하는 검사법이 필요합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
″지금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신속하게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도 개발해야하고...″

또 지금처럼 환자 한 명 한 명을 역학조사하고 접촉자들을 모두 격리하는 식의 전통적인 봉쇄전략만으론 지역사회 전파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다고도 했습니다.

일단 조기 진단과 치료로 중증환자 발생과 광범위한 유행을 최대한 막으면서, 그렇게 번 시간 동안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적인 유행까지 대비해 과학적 방역이 필요할 때라는 겁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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