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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추수꾼' 막아라"…미사 중단에 영상 예배

입력 | 2020-02-22 20:20   수정 | 2020-02-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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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신천지 교인 중에서 확진 환자가 상당수 나온 가운데, 일반 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신천지 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천지는 이렇게 일반 교회에 신분을 숨기고 들어가서 교인을 데려오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도를 하는데요.

교회와 성당이 새로운 감염경로가 되지 않을까 종교 시설마다 비상입니다.

조재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에 있는 한 개신교회입니다.

지난 16일 예배에 참석했던 200여 명 가운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확진자는 최근 신천지 집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교회는 봉쇄됐습니다.

[대구 A 교회 관계자]
″신천지 교회를 거쳐온 것은 확인했습니다. (2월 16일이나 9일에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다는 겁니까?) 예, 그렇습니다. 저희로서는 누가 얼마나 만났고 또 가까이 있었고 멀리 있었는지 알 수 없으니까…″

대구의 또 다른 교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 B 교회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받으셨고 교회는 자발적으로 폐쇄하는 걸로 했고 교회 예배는 영상으로는 하죠.″

신천지는 일반 교회 등 다른 종교기관에 몰래 들어가 전도하는 추수꾼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도를 해왔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인]
″전체가 14,000~15,000 되는데 대구교회에만. 그중에서 그런 식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5천 가까이는 될 거다. 모임이나 행사 같은 것도 만들고. 전담 추수꾼이지…″

신천지 교회 폐쇄로 추수꾼이라 불리는 신천지 교인들이 일반 교회나 성당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교회와 성당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에서는 대부분 집단종교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천주교는 대구대교구 차원에서 다음 달 5일까지 미사를 전면 중단했고, 개신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천지 측은 대구교회 방문자들에게 자가격리 지침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나 성당 등에는 신천지 추수꾼을 통해 ′코로나19′가 번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