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남호

포천 육군부대도…대구로 휴가 다녀온 병사 확진

입력 | 2020-02-22 20:32   수정 | 2020-02-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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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현역 군인들의 확진판정도 잇따랐습니다.

오늘은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속초의 군부대에서 확진환자가 나왔습니다.

모두 최근 대구와 경북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기도 포천시의 한 육군부대 병사 1명이 오늘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병사가 지난 10일 대구 집으로 휴가를 갔다 14일 복귀했습니다.

이틀 뒤 기침과 오한 등의 증상을 보였지만 이 병사는 어제까지 근무하다 어젯밤에서야 선별진료소로 이송된 뒤 확진됐습니다.

해당 부대는 150여 명이 근무 중이며, 부대 내 밀접 접촉자들은 격리됐습니다.

이 병사는 대구에서 부대로 복귀하면서, KTX와 전철, 버스 등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돼 감염 확산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포천시청 관계자]
″검체 작업했던 (포천병원) 응급실은 폐쇄가 됐고요. 보건소에서 접촉했던 직원 2명이었는데 지금 자체 격리상태고요. 방역은 저희가 군부대 인근에 민가로 해가지고 지금 100% 방역은 끝난 상황이고요.″

강원도 속초에서는 부대로 출퇴근하는 상근예비역 1명이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병사는 지난 15일 충북 단양과 경북 문경에 여행을 다녀왔다가 19일부터 발열 증세를 보였습니다.

또 인근 부대 간부의 아내도 14일부터 19일, 남편과 함께 대구를 다녀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군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5명.

그 가운데 4명은 최근 대구에 다녀왔고, 1명은 경북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국방부는 전 장병을 대상으로 대구와 경북 청도를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을 만난 적이 있는지까지 전수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전방 감시 병력이나 핵심 전력 등의 운용에 차질도 우려됩니다.

군은 핵심 병력의 근무 체계와 훈련 과정을 조정해 이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 1,300여 장병을 격리하고, 오늘부터는 휴가와 외출까지 통제하고 있지만 군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취재 : 정용식 / 영상편집 : 최승호)